1. 정의
고혈압은 혈압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한다. 혈압은 동맥혈관 벽에 대항한 혈액의 압력을 말하는데, 혈액이 혈관을 순환할 때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게 한다. 혈압은 맥박에서 이완기의 최저 혈압과 수축기의 최고 혈압으로 측정하는데, 정상 혈압은 수축 시 100~140mmHg 이완 시 60~90mmHg이고, 지속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한다. 120/80mmHg와 139/89mmHg 사이의 혈압은 예비 고혈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혈액량이 증가하거나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높아서 고혈압이 되어 동맥의 벽에 손상을 입히고 심장에 부담이 증가된다. 또한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마비, 대동맥류, 하지 동맥류 등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에 고혈압이 더해지는 현상을 '대사 증후군' 등으로 부른다. 고혈압 치료에는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된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비약물적 요법인 체중 조절,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식사 요법 등을 권장하며, 고혈압 진단 시 약물을 병행해 조절한다.
다음은 대한고혈압학회와 미국심장학회의 혈압의 기준입니다.
① 정상 혈압 :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확장기 혈압 80mmHg 미만
② 고혈압 전 단계 : 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 80~89mmHg
③ 1기 고혈압(경도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40~15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 90~99mmHg
④ 2기 고혈압(중등도 이상 고혈압) :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100mmHg 이상
2. 원인 및 증상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구분한다. 고혈압을 가진 사람의 약 90~95%의 경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며, 나머지 5~10%는 그 외 다른 질환의 결과로 생긴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고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이 중 유전적인 요인인 가족력이 가장 흔하다. 그 외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노화, 스트레스 등이 있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될 수 있는 위험이 매우 크다. 당뇨병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병에서는 과도한 체지방 아니라 혈액 내 높은 인슐린이 신장에서 나트륨 보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혈압 발생이 높아지는 것 같다. 육체 활동 부족,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여러 식이 요소들이 혈압 상승을 일으킨다.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지방 조직이 혈액이 되어 나가는 수만 마일의 모세혈관에 추가되기에, 비만한 사람에게 있어 체중 감소는 고혈압 발생을 늦추거나 막아 준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오기 이전에는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두통, 이명, 현기증, 머리가 무겁거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속되면 신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뇌혈관 및 관상동맥 등에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시력 저하, 뇌출혈, 뇌졸중 등의 뇌신경 증상,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장 증세, 신경화, 요독증, 신부전 등의 신장 증세 등이 있다. 이중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뇌출혈이다.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뇌동맥이 파열되어 피가 뇌 조직을 손상시켜 일어나는 현상이다. 뇌출혈을 유발하여 뇌졸중이 발생하면 반신불수, 기억력 상실, 언어 장애, 치매 등이 나타나는데, 뇌졸중 환자의 약 80%에게서 고혈압이 나타난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초기에는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악화하면 신경화증, 신부전증 등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다.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고 기능이 저하되어 운동할 때 호흡 곤란을 느끼고, 심하면 휴식할 때도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아울러, 고혈압은 지혈증, 흡연과 함께 동맥경화증의 3대 위험 인자로 꼽히는데, 고혈압 때문에 혈관이 손상되면, 혈소판 등이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반응하여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3. 음식물과 혈압
저염식과 같은 식생활 변화는 고혈압에 매우 유용한데, 4주 이상 장기 저염식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견과류, 생선, 가금류 고기, 미정제 곡물, 과일과 야채가 풍부한 식사는 혈압을 낮춘다. 나트륨과 혈압은 관련이 높으며, 인의 섭취도 평균보다 높아지면 혈압이 상승한다. 이런 식사의 주요 특징은 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지만, 단백질과 더불어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한 것으로 해야 한다. 많은 연구에서 나트륨 섭취 수준을 다르게 했을 때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시도하여 나트륨 섭취를 낮추면 혈압도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현재의 영양학계는 하루에 나트륨을 2,300mg보다 적게 먹도록 권장한다. 특히, 고령, 당뇨병, 고혈압, 만성신장 질환이 있으면 나트륨 섭취에 대해 더 유의하여야 한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나트륨이 적게 들어 있는 식품은 처음에는 자극성이 없기에 맛이 없게 느낄 수 있으나, 나트륨의 기호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에 저염 식품을 일정 기간 먹고 난 후에는 나트륨에 대한 기호도가 감소한다. 아울러, 양파, 마늘, 허브 향신료, 식초, 후추, 레몬을 첨가하면 염을 추가하지 않아도 음식의 맛에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식사와 더불어 생활 습관도 조절하여야 한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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