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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푸드 마일리지(로컬푸드), 탄소 발자국

by 김씨네쓰리고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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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드마일리지

 

푸드 마일리지는 산지에서 생산된 식품이 최종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이다.

식품의 생산, 운송, 소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며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도시화 및 산업화의 영향으로 점점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생산된 식품을 소비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나타내기 위해 쓰기 시작한 용어이다.

곡물, 축산물, 수산물 등 9개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운송량(ton)에 이동 거리(km)를 곱하여 계산한다. 

10톤의 농산물이 20km 떨어진 거리로 이동되어 판매된 경우 푸드 마일리지는 200 tㆍkm(=10 ton X 20km)이다. 푸드 마일리지가 클수록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수입한 식품을 많이 먹는다는 의미로, 이 경우 식품이 장시간 운송 시 신선도나 식품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화학물질 사용 또는 냉장 등 추가적인 설비가 투입된다. 이때 장거리 운송 시 투입되는 에너지 및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이 늘어 지구 환경오염을 가중한다.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을 우선하여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이 있다.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Slow Food', 네덜란드의  'Green Care Farm', 미국의 '100마일 다이어트 운동',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부터 푸드 마일리지에 관심이 높아져 로컬푸드 운동가들이 자주 사용하고는 있지만, 식품을 수입률이 높은 우리나라 시장 구조상 푸드 마일리지 값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의 지속 증가는 한국인의 밥상을 수입 식품이 점령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로컬 푸드 운동은 소비지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세계화로 인해 식품의 장거리 이동이 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농약 같은 화학 물질을 사용한 식품 대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장하였다. 우리나라의 생협, 농산물 직거래, 농민 장터 등이 대표적인 로컬 푸드 운동에 해당한다. 로컬 푸드를 통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받을 수 있고, 농민들도 실질 소득이 증가하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지역 고유의 음식 문화를 보존할 수 있어, 지역 특성에 맞는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환경보호 관점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2. 탄소발자국

탄소발자국은 푸드 마일리지와 비슷한 의미로, 생산부터 소비까지 어느 정도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지를 표시한다.

탄소 발자국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물품 등이 모두 포함한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한다. 탄소 발자국은 2006년 영국 의회 과학기술처 제품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탄소 발자국으로 표시하자는 데에서 제안되었다.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 심각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 환경의 변화 및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일상생활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연료나 전기, 용품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인의 탄소 발자국은 가정 난방, 전기 사용, 자동차 이용 시 온실가스 방출이 대표적이다.

일회용품들의 사용 또한 탄소 발자국으로 측정된다. 식료품의 탄소발자국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는데, 예를 들어 1kg의 양고기를 소비하는 것은 39.2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이것은 90 mile을 운전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하다고 한다.


탄소 발자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라벨을 붙이게 하는 제도가 ‘탄소 라벨링 제도’이다

표시는 무게 단위인 ㎏, 실제 광합성을 통해서 감소시킬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을 나무 수로 환산해서 표시한다.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제품 제작, 유통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제품에 표기하고 있다. 탄소 성적 표지 마크는 총 3단계로, 1단계는 측정하기(탄소 배출량 인증), 2단계는 줄이기(저탄소 제품 인증), 3단계는 상쇄하기(탄소 중립 제품 인증)이다. 1단계는 측정하기 단계에서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량으로 바꾸어 인증한 후 그 양을 표시한다. 2단계는 줄이기 단계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동종 제품 평균보다 작은 제품에 부여한다. 3단계는 상쇄하기 단계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한다.

 

디지털 탄소 발자국은 디지털 기기로 통화,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탄소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 영국 학술지인 논문을 인용해서 컴퓨터, 스마트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에서부터 유래했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와이파이나 데이터 등의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 센터까지 서버가 연결될 때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많은 데이터 작업을 처리를 위해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온실 기체가 대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트리밍은 트래픽을 증가시켜 많은 양의 데이터 및 전력이 소모되기에, 스트리밍 시간을 줄이는 것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킬 수 있다. 모니터의 밝기를 70% 정도까지 어둡게 하면 에너지의 최대 20%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전자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자기기를 새것으로 교체 시 신중히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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